【 앵커멘트 】
문재인 의원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고, 박 대통령은 수혜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국회입니다.
【 기자 】
문재인 의원의 성명서 내용 알려주시죠?
【 기자 】
문재인 의원은 먼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정당하게 투표로 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대전제인데, 여기에 국가기관이 개입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원의 대선개입 정도는 기소된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다는 게 확인됐고, 군사독재 시절 이후 찾아보기 어려웠던 군의 선거개입은 경악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 의원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다"면서 "미리 알았든 몰랐든 박근혜 대통령은 그 수혜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문 의원은 박 대통령은 본인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회피하지 말고, 지난 대선의 불공정과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박 대통령에게 문제 해결 의지를 분명히 밝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문 의원이 제시한 문제해결 방안은 검찰 수사에 가해지는 부당한 외압 중단, 진실 규명, 엄정 문책, 국정원 개혁입니다.
문 의원은 다시 한번 박 대통령의 결단만이 혼란을 막을 수 있다면서 시간을 끌면 끌수록, 진실을 덮으려하면 할수록,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물론 박근혜 정부가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부디 민심을 거역하는 길로 가지 않기를 바라는 충정에서 드리는 권고라며 성명서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유일호
이어 "만약 대선 결과에 불복하겠다면 무효 소송을 내고 그게 늦었다면 장외로 나가서 그야말로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든지, 국민의 뜻을 물어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