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에서는 어제(22일) 의원총회에서 지난 대통령선거 결과 승복 문제까지 거론됐습니다.
」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의원 (어제)
- "왜 이렇게 많은 불법을 저질렀는데도 새누리당에서는 댓글 몇 개가 선거에 영향 미쳤는가 하고 호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막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우리가 선거문제에 대해서도 이제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설 훈 / 민주당 의원 (어제)
- "우리의 자세가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대통령의 사과로 끝날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대통령의 단순한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작금의 흐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정확히 인식을 하고 그에 대한 대처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생각의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이른바 '대선 불복론'이 제기된 것입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너무 나아갔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아무튼, 민주당 공세의 종착점은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으로 보입니다.
」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어제)
- "대통령의 사과와 동시에 수사팀에게 외압을 행사한 법무장관과 국정원장,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모든 책임 있는 인사들의 즉각적인 퇴진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과연 어떤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정치적인 발언을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어제 국무회의)
- "국정감사에서 서로 다른 의견 개진과 발전적 제언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모든 것들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고,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와 정치권이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할 도리를 다하지 않고 증세 얘기부터 꺼내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도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할 말은 많겠지만, 지금은 정쟁에 대응할 때가 아니라는 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국정원 댓글과 관련해 이미 지난 8월 입장을 정리한 바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선거에 활용한 적도 없다는 것입니다.
」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지난 8월 26일 수석비서관회의)
- "작금에는 부정선거까지 언급하고 있는데 저는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선거에 활용한 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비리와 부패의 관행을 보면서 그동안 과연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묻고 싶을 정도로 비애감이 들 때가 많습니다."
「또한, 지난 국회 3자회동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 "그렇다면 제가 댓글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것인가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일각에서는 지난 정부에서 이뤄진 일인만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하지만, 자칫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갈 경우에는 국정운영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내부 우려도 나옵니다.
」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 달 2일부터 1주일간 서유럽 순방을 떠나 외치에 집중하게 됩니다.
「따라서,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발언 기회는 오는 28일(월) 예정된 수석비서관 회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대선 불복론까지 불거지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침묵이 이날에도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이상 <뉴스 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