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비밀리에 4차 지하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가 다각도로 포착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선 비핵화' 요구에 북한이 다시 강경자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의 핵 실험장.
지난 2009년 2차 핵실험을 한 곳으로 추정되는 서쪽 갱구에 새로운 갱도가 보입니다.
그 아래로는 실험통제 건물과, 갱도에서 파낸 토사를쌓아 놓은 흙더미가 보입니다.
올해 초 3차 핵실험 장소로 추정되는 남쪽 갱구에서도 새 갱도와 흙더미가 관측됐습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2개의 새로운 갱도와 흙더미 등이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최근 6자회담 재개를 요구하며 대화에 나섰던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선 비핵화' 요구와 함께 보상 카드도 내밀지 않자 다시 대결 구도로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비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외부의 핵위협이 가중되는 한 그에 대처할 핵 억제력도 강화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며…."
군 당국은 이와 관련 "풍계리에서 새로운 갱도를 뚫고 있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