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또 파행…여 "정치 파업" vs 야 "국가 모욕"

【 앵커멘트 】
오늘(11일)도 국회는 파행의 연속이었습니다.
감사원장 인사청문회도, 지난해 예산 결산을 위한 상임위도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도 국회는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특검 추진을 주장하는 민주당이 모레까지 국회 일정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감사원장 인사청문회는 오전 내내 여야 의원들이 입씨름만 했고,

▶ 인터뷰 : 김재원 / 새누리당 의원
- "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이유라도 들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 인터뷰 : 김영주 / 민주당 의원
- "감사원장 후보의 선서를 통해서 우리가 시작하는 건 조금 무리고요."

지난해 예산 결산안과 각종 법안을 심사하는 상임위는 모조리 취소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사초 실종 의혹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민주당이 벌이는 정치 파업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민생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볼모로 삼아서 정치적 욕심을 채우려는 반 민생 대선 불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권력의 검찰 길들이기에 대한민국이 모욕당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원내대표
-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공정 수사는 물론이고 재판 중인 사건의 공소유지조차 포기시키려는 정권 차원의 공작의 일환으로 판단하고…."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 지난해 예산 결산안 처리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 연설과 새해 예산안 심사까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민병조,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