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항마는 누구?

【 앵커멘트 】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새누리당도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박 시장과 맞붙는다고 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도 흘러나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내부에서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박원순 대항마'가 없다며 인물난을 고심하던 새누리당이지만 서울지역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오면서 해볼 만하다는 기류로 바뀌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혜훈 최고위원이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사표를 내놨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많은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7선으로 국회 최다선인 정몽준 의원의 출마는 정치권에서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홍문종 / 새누리당 사무총장 (어제)
- "(한 여론조사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박원순 시장에게 이기는 결로 그런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굉장히 어렵다 뭐 이런 얘기들은 소설이라는…."

이명박 정부 최장수 총리로, 호남 출신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도 경쟁력 있는 후보로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현 시장과 접전을 펼쳤던 나경원 전 의원도 출마를 부인하고 있지만 하마평에는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이 밖에 원희룡 전 의원과 안대희 전 대법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도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박 시장의 전시행정 등을 비난하는 등 본격적인 '박원순 때리기'에 나서면서 지방선거 준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