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의원의 자서전을 두고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여권은 물론이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의원이 오는 9일 출간 할 자서전의 일부 내용이 공개되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지난 1992년 대선에서 패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예를 들며 "선거 결과에 굴복하는 것이 품격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도 연일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회마비는 지난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문재인 의원을 구심점에 둔 강성 친노진영의 국정 발목 잡기 때문임을…."
민주당은 "현재의 무기력한 야당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일부에서는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 내부에서도 자숙론이 흘러나오는 것은 공개된 내용 대부분이 비판적 내용 일색이기 때문입니다.
문 의원 자서전에는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라든가 "선거 패배의 원인은 관권선거 때문"이라는 다소 강한 비판이 담겨 있습니다.
대선 1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정치 보폭을 넓히며 기지개를 켜는 문재인 의원을 둘러싸고 정치권엔 또 다른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