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각한 장성택은 외화벌이 등 주로 경제 부문을 관장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으로 소환한 장성택의 측근들도 자금 관리를 맡았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과연 북한의 외화벌이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요?
이정석 기잡니다.
【 기자 】
영화 '베를린'에서 전지연이 연기한 북한 공작원은 독일에 있는 음식점에 파견돼 첩보를 수집하며 외화벌이 업무를 맡습니다.
이 같은 북한의 외화벌이는 단순히 영화 속 이야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북한이 해외에서 운영 중인 110여 개 북한식당은 '통치자금 마련'과 '대남 정보 수집 창구' 역할을 동시에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음식점은 한국인들도 많이 이용하는데, 정부 관계자는 "수익이 김정은 위원장의 사금고인 39호실로 흘러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식당운영을 통해 북한은 연간 1,000만 달러, 우리 돈 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많은 돈을 굴리던 고위직이 자금을 횡령했다가 공개 처형됐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민주당 의원
- "분명한 것은 리용하 장수길이 공개 처형됐고, 측근비리, 주로 금전 문제일 것이다. 예를 들면 외화 횡령 등을 들 수 있겠다…."
북한은 외교관들에게도 다량의 현금이나 마약을 운반하게 하며 외화벌이를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북한의 고위급 외교관이 외화벌이 할당량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우리나라로 망명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