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일당'으로 규정된 장성택의 사람들은 숙청 1순위입니다.
리용하와 장수길은 이미 처형당했고, 본국에 소환된 친인척은 물론,
함께 일했던 이들이 숙청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그러나 장성택이 다양한 분야에서 권한을 휘둘렀던 만큼 김정은 제1위원장의 사람과 장성택의 사람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아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숙청으로 빈자리를 채울 이들로는 우리의 차관급으로 볼 수 있는 부부장급 인사들이 눈에 띕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번 숙청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백두산지구 삼지연군 방문에 동행한 이들입니다.
숙청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군부서열 1위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우리의 국정원장 격인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권력핵심에 포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장성택이 이끌던 당 행정부와 갈등을 빚었던 당 조직지도부는 비대해진 당 행정부의 기능을 대신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장성택 숙청과정에는 조직과 인물들 사이에 치열한 권력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이 치밀하게 벌인 숙청 과정을 정설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