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성택의 처형에도 부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는 건재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그제 숨진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의 장의위원회 명단에 김경희를 포함시켰는데요.
통일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 기자 】
네, 통일부입니다.
【 질문 1】
김경희의 신변에 관심이 쏠렸는데, 일단 정치적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 기자 】
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의 장의위원회 명단에 김경희 당비서를 6번째로 호명했습니다.
북한 매체에서 인물들의 호명 순서는 지도부 내 서열을 보여주는데요.
김경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이자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고모로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때 장성택이 처형되면서 부인 김경희의 정치적 위상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과거 호명순서와 비슷하게 김경희가 등장하면서 정치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발표된 50여 명의 장의위원회 명단에서 장성택 이후 권력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최룡해와 장정남 등이 앞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망명설이 나돌았던 로두철 내각 부총리와 장성택과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진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장성택 최측근 인사들 중 일부가 최소한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 질문 2】
정부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휴일인 오늘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죠?
【 기자 】
네. 정부는 북한의 정세변화 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출근해 북한 내부 동향을 보고 받고 대비책을 점검했습니다.
청와대도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국방부나 통일부, 외교부, 국가정보원 등 관련 부처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등 주변국과 관련 정보에 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습니까?
【 기자 】
우리 군은 북한이 이달 초 시작한 동계훈련을 제외하고,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예측불허의 상황인 만큼 북한군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감시전력을 증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이 북한의 급변사태 대비계획인 '개념계획 5029'를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념계획 5029는 북한의 갑작스런 정권교체와 쿠데타 등으로 인한 내전 상황, 대규모
군은 장성택의 처형 이후 상황을 반영에 이를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급변사태가 일어날 조짐은 아직 없다며, 개념계획을 작전계획으로 전환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