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건재를 과시하듯 대외 행보를 활발히 하는 사이 북한 매체는 김정은 우상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장성택 처형과 관련한 남측의 움직임에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보도에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선중앙TV를 통해 연일 흘러나오는 이 노래의 제목은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입니다.
지난 9일 북한 노동신문을 통해 제목과 가사, 악보가 공개된 노래로 김정은을 우상화하는 찬양가입니다.
노래는 김정은을 노골적으로 칭송하며 김정은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강조합니다.
(위대한 김정은 동지,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 위대한 김정은 동지, 당신께 충실하리라.)
이미 언론은 김정은 이름 앞에 김정일 위원장에게만 사용하던 '위대한 영도자'라는 수식어가 붙은 현수막 사진과 영상을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의 유일 영도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성택 처형과 관련한 남측의 움직임을 겨냥한 대남 메시지도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북한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시비질 하거나 가로막는 적대 세력의 책동에 대해 무자비한 철추를 안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장성택과 리설주의 염문설을 의식하듯 "최고 존엄을 거론하며 악담을 내뱉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특대형 정치적 도발"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장성택 숙청 과정에서 줄곧 장성택 개인에게 집중되던 비난의 화살이 이제 남한으로도 향하게 되면서 북한의 향후 대응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