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아무 일 없다는 듯 공개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군 제313군부대 산하 8월25일수산사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이 수산사업소가 지난 6개월 동안 물고기 4000t을 잡았다는 편지를 접한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1일 친필로 격려 답장을 보낸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방문한 것이라고 중앙통신이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은 수산사업소 물고기 절임창고와 냉동저장실에서 물고기들을 보고 "포탄들이 차 있는 탄약창고 같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김 제1위원장의 이번 현지지도에는 차기 권력으로 부상한 황병서·마원춘 노동당 부부장이 동행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2일 장성택 처형 이후 인민군 설계연구소와 마식령 스키장 건설현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활발한 공개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김 제1위원장이 아무일 없다는 듯 완공을 앞둔 마식령 스키장 사찰에 나서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보도됐다.
아울러 김 제1위원장은 충성심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포상잔치도 벌였다.
이같은 공개적인 행보는 장성택 처형 이후 흉흉해진 민심을 다잡고, 김정은 체제의 업적을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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