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도 장성택 처형 이후 꽤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잠시 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청와대는 장성택 처형 이후부터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오늘 오전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모든 공직자가 당분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여러 상황에 대비해 소홀함이 없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에서 전개되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 북한 정세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불투명하고, 무모한 도전과 같은 돌발 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범국가적 차원에서 민관군이 함께 총체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한다며, 국가안보실 중심으로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모든 상황에 대비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군과 경찰은 다양한 유형의 도발 등에 대비하고, 특히 서해 5도를 비롯한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 대한 안보태세를 강화하고 치안 유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잠시 후 오후 2시부터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입니다.
새 정부 들어 네 번째 외교·안보 장관회의입니다.
지난 4월 북한 무력도발 위협과 개성공단 사태로 2번, 지난 6월 남북장관급 회담 문제로 한 번 열렸었습니다.
외교안보장관회의는 말 그대로, 외교·안보 상 중대한 사안이 생겼을 때 대통령과 관계 부처 장관들이 모여 논의하는 회의입니다.
오늘 회의에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김기춘 비서실장, 남재준 국정원장 등이 참석해 한반도 정세에 대한 종합적인 보고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또, 북한이 체제 결속을 다지기 위해 직간접적인 대남 도발을 시도할 수 있는 만큼 우리 대응책도 집중 논의될 것 전망입니다.
현재 청와대는 국방부와 통일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들과 24시간 연락망을 유지하고, 미국 등 주변국과도 정보와 분석을 교환하며 북한의 작은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