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당한 장성택의 측근과 가족 수십명이 대부분 한국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감시를 피해 우리 정보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장성택 측근과 가족들은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일 MBN에 따르면 정보기관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망명인사들이 거의 한국행을 원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합동신문도 현지에 상주 중이거나 국내에서 급히 파견된 요원들을 통해 대부분 망명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한국행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나 유럽 등 제 3국보다 신분을 감추기 쉽다는 것 때문이다.
국내에 뿌리를 내린 북한이탈주민만 2만5000여 명에 달하는데다 조선족 노동자도 많아 과거 신분을 지우는 이른바 '신분 세탁'이 쉽다는 것.
국정원도 일반적인 북한이탈주민이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하나원' 외에 북한 고위층의 국내 정착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도 북한 고위층의 망명 러시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최근 "망명이 예상되는 지역의 공관장을 대상으로 한 긴급공관장회의를 여는 등 만반의 사태에 철저한 준비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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