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업계 2위인 우리투자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습니다.
증권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금융 이사회는 어제 주력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NH농협금융을 선정했습니다.
NH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 등 3개 계열사의 패키지 인수에 1조 1,5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에는 높은 가격을 썼지만, 나머지 2개 계열사의 가치를 마이너스로 평가해 1조 원을 제시해 인수 경쟁에서 탈락했습니다.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는 인수 가격은 농협금융과 비슷했지만, 투자확약서 등에서 감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앞서, 지난 20일에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려 했지만, 헐값매각 논란으로 연기된 바 있습니다.
우리금융 측은 이번 선정과 관련해 입찰 가격은 물론 자금조달 계획과 인수 후 경영능력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2위인 우리투자증권이 매각됨에 따라 증권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NH농협증권과 통합되면, 자기자본 규모로 업계 1위로 올라섭니다.
그러나 통합 과정에서 지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여 진통도 예상됩니다.
또, 증권업계의 본격적인 인수합병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