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도 잡는다…특전사 겨울 훈련

【 앵커멘트 】
추운 날씨 때문에 밖에 나가기도 겁난다는 분들 많을 텐데요.
육군 최강의 전사들이 훈련받는 모습을 보면 추위도 두렵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불가능은 없다'는 특전사의 혹독한 겨울 훈련 현장을 이권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특전사 대원들의 기합 소리가 겨울 산을 가득 메웁니다.

이어진 유격 체조와 특공무술, 일반인들은 조금만 따라해도 몸이 쑤시지만, 특전사 장병들에게는 몸 풀기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박대준 / 특전사 1공수여단 중사
- "안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부대 신조를 바탕으로 언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특전사는 유사시에 적진으로 가장 먼저 들어가는 부대입니다.

30kg에 달하는 군장을 메고 전술 스키를 탄 대원들이 적진으로 빠르게 이동합니다.

적 지휘부로 가까이 간 저격수는 1km 밖에서 목표물을 정확히 맞힙니다.

지휘부에 폭약을 설치해서 터뜨리고, 마지막으로 침투조가 들어갑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실전 같은 훈련은 온종일 이어집니다."

저녁이 되면 얼어붙은 강물 속에서 수중 침투 훈련을 벌입니다.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겨울 훈련은 12일 동안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안효신 / 특전사 1공수여단 상사
- "극한의 상황에서도 완벽한 임무수행을 위해 실전보다 더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서 전투 기술을 연마하고 있습니다."

가장 힘든 훈련을 받기 위해 특전사 대원들은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를 골라 겨울 훈련을 받습니다.

특전 용사들의 자신감과 훈련 열기는 동장군마저 움츠러들게 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