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변수는 안철수 신당입니다.
안철수 신당이 서울 시장에도 후보를 내겠다고 밝히면서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의원 두 사람의 경쟁은 불가피해졌습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아름다운 양보를 하면서 신뢰를 쌓아온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
하지만, 이번에는 안철수 신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낼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쟁 관계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윤여준 /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 (어제)
- "국민이 그런 구도(야권연대)를 그런 식의 발상을 전형적인 구정치로 보는 거예요. 거래를 한다는 거죠."
이렇게 되면 박 시장의 재선 가도도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실제 한 여론조사를 보면 양자대결을 할 때 박 시장과 여권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10~15%포인트 벌어졌지만,
안철수 신당 후보까지 포함한 3자 대결 시에는 격차가 5%p 대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박 시장도 다급해진 모습입니다.
어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선 안 의원을 직접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비록 몸은 민주당에 있지만, 정치적 동지로서 신뢰는 변함이 없다며 다시 한번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2년 전처럼 또 한 번 아름다운 양보를 할지, 이번엔 박원순 시장이 양보할 차례라며 대결을 택할지 칼자루는 안 의원이 쥐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