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현지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임동수 기자
(예, 필리핀 세부입니다.)
질문1> 어제 3국 정상이 합의한 '고위급 협의회' 구축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어제 한·중·일 3국 정상은 회담 직후 공동 언론 발표문을 통해 지역 현안과 정치 외교 사안을 보다 긴밀히 논의하기 위한 3국 외교부 간 고위급 협의체를 구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고위급 협의체는 앞으로 테러나 국제범죄등 3국의 미묘한 문제를 다루게 됩니다.
정상들은 또 한·중·일 투자 협정 체결을 위한 공식 협상을 개시하기로 하고, 1차 협상을 오는 3월 도쿄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한 중 일 3국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공동의 가치를 형성하면서 협력분야를 차근차근 축적해가면 EU와 같은 협력질서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아세안 경제 공동체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한 중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3국 정상은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북핵문제를 논의하던 중 아베 일본 총리는 일본인 납북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를 정식 의제에 포함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납치 문제는 별개이며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납치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일 정상 사이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고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이를 중재해 겨우 일본인 납치 문제가 인도주의 해결차원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때문에 순방전 개헌 제안 등으로 피로가 쌓였던 노 대통령은 감기 기운이 심해죠 예정된 공식 만찬에 양해를 구하고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원자바오 총리와 회담에서 한-중 역사 문제의 해결을 위한 유물·유적의 발굴·조사·보존 협력 사업의 조기 성사를 촉구했고 원자바오 총리는 양국 간 민감한 문제는 적절히 처리해 나겠다고 답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수 세계박람회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중국의 지지를 요청했으며 원자바오 총리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2>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2박 3일의 필리핀 순방 일정이 마감되는데 주요 일정은 무엇입니까 ?
노대통령은 잠시전인 오전 9시 호주와 뉴질랜드, 인도까지 참가하는 EAS, '2차 동아시아 정상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EAS 회의에서 정상들은 동아시아 정상회의가 평화 포럼의 역할을 하자는 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동아시아 정상과의 오찬은
원자바오총리와 아베 총리도 참석하지 않아 노 대통령도 오찬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이어 각국 정상들은 '조류 인플루엔자' 등 5개 의제에 대해 논의한 뒤 '에너지 안보에 관한 세부 선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상들은 자원외교 즉 바이오 같은 재생 에너지를 공동 개발하고 바이오 에너지의 표준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대통령은 세부선언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필리핀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늘 저녁 귀국합니다.
세부에서 mbn뉴스 임동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