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하루 앞둔 오늘도 절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곳,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인데요.
남북 회담이 가장 많이 열려 남북간 군인들이 거의 매일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곳이죠.
그래서 이곳 장병들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한 혹독한 훈련이 필수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30킬로짜리 완전군장을 하고 4백 미터 거리를 전력 질주합니다.
"하나! 둘! 셋!…"
그리고 팔굽혀펴기 20번, 체력 소모가 극심한 실제 전투상황을 가정한 사격 훈련입니다.
"화이팅! 화이팅!" (이펙트)
권총 사격도 이어집니다.
(총소리 이펙트)
▶ 인터뷰 : 하정훈 / JSA경비대대 소대장 (중위)
- "평시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시에는 처절하고 강력하게 응징하여 조국 최전방을 사수하겠습니다."
혹독한 훈련은 북한군과 얼굴을 맞대고 있는 유일한 장소, 판문점을 지키기 위한 겁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군사 정전회담장을 사이에 두고 북측과 불과 10여 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몇 걸음만 걸으면 바로 북한땅에 닿을 수 있습니다."
북한이 상호 비방을 중단하자고 제의해왔지만 한시라도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
바로 근처, 나부끼는 인공기와 개성 공단이 바라다보이는 대성동 마을입니다.
군사 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북한 기정동 마을과 거리는 불과 2km.
▶ 인터뷰 : 김동구 / 대성동 이장
- "저희는 전부터 항상 살아왔기 때문에 크게는 못 느끼지만 아무래도 남북이 경색되면 당연히 저희는 불안하죠."
평화로운 설 연휴를 앞두고 있지만 판문점에는 감출 수 없는 긴장감도 함께 흐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