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시작할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시설 점검단이 오늘 방북했습니다.
내일부터는 난방과 전기 등 주요 설비에 대한 본격적인 보수 작업이 시작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9시, 굵은 눈발 속에 우리 측 시설점검단이 방북길에 오릅니다.
대한적십자사와 현대아산 직원 등 64명의 점검단은 우선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와 숙소인 금강산 호텔, 외금강 호텔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 작업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박 극 / 통일부 시설점검단장
- "시간은 촉박하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어르신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다 준비하겠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상봉행사가 불과 2주도 남지 않은 만큼 시설점검단 대부분은 금강산에 체류하며 난방시설 등을 집중점검할 계획입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보수작업이 시작되고, 다음 주 초에는 보수에 필요한 추가 자재와 인원도 투입될 예정입니다.
남북은 우리 측 85명, 북측 94명의 이산가족 상봉단 명단도 확정했습니다.
북한이 어제 상봉 합의 재고를 거론했지만, 일단 실무적인 작업들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 초 한미연합사령부가 한미 키 리졸브 훈련 일정을 북한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 '고비'를 맞을 전망입니다.
북한이 한미 훈련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만큼,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