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12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열자고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우리 제안을 그대로 수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가 북한에 오는 12일 이산상봉 정례화 등 근본적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접촉 장소는 판문점 우리 측 지역에 있는 평화의 집으로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진 / 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 측이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과 고통을 고려하여 우리 측의 제의에 조속히 호응해 오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북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입니다.
통일부는 이산가족 문제가 인도적 사안인 만큼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북측은 금강산 관광 등 더 큰 반대급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측은 우리의 제안을 검토한 뒤 남북 고위급 접촉 등 보다 높은 차원의 남북 대화를 역제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오늘 한 강연회에서 지난 1년간 북한을 당당하고 끈질기게 설득해,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류 장관은 "북한이 우리와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속된 말로 '국물도 없다'는 게 조금씩 북측 위정자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남북 간 교류협력이나 대화는 기본적으로 호혜적인 성격을 갖고 신뢰를 쌓는 과정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