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현재 중앙위원회를 열어 기간당원제를 기초당원제로 전환하는 당헌, 당규 개정안 추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중앙위원회의 결과가 탈당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
예. 국회입니다.
질문1) 어떤 결론이 났습니까 ?
열린우리당은 오늘 오후 2시 중앙위원회를 열고 기간당원제를 기초당원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당헌 당규 개정안 추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중앙위원 재적 63명 가운데 2/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사수파 의원들이 모두 기초당원제 도입에 동의한 상황이어서 추인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도 오늘 오전 회의에서 중앙위원회를 통해 대통합과 대반전의 새로운 여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해 당헌 개정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중앙위가 기초당원제 도입을 추인할 경우, 열린우리당의 탈당 사태는 일단 한 고비를 넘길 전망입니다.
'신당'을 명분으로 하고 있는 탈당파에게는 탈당의 이유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김 의장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탈당파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자신들 기득권 지키기 위해 이해득실 내세우는 것은 잘못이다. 산술적 이해득실에 몸을 맡기는 것은 상인의 행동이지 정치인 행동 아니다."
반대로 중앙위에서 당헌 개정 불발과 같은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탈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염동연 의원이 내일 탈당을 예고했고, 김한길, 강봉균 의원 등 중진들도 탈당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당내 최대 계파를 이끄는 정동영 전 의장부터가 중앙위 결과에 따라 탈당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이들이 탈당할 경우 분당 사태로까지 치닫을 수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통한 신당이냐, 개별탈당을 통한 신당이냐.
그 방향은 오늘 중앙위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질문 2) 한나라당은 소속의원들과 원외 당협 위원장들까지 한데 모여 올해 대선승리를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구요 ?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 백여명과 원외 당협위원장들까지 참석한 가운데 오늘 오전 신년 연찬회를 가졌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이 자리서 이제는 연습이 아니라 실전이라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며 3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의 필승을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3.1운동 할 때 발기한 33인의 모임같은 대단한 결의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발기인 대회라는, 이런 각오로 임해야 한다."
강 대표는 또 다음 달 초 공정한 당내 경선을 위해 가칭 '2007 국민승리 위원회'를 발족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개헌 논의와 여권의 신당창당 등 여권발 판세 흔들기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의원들에게 얘기한다. 현행 제도대로 당당하게 심판받을 각오를 해줄 것을 요구한다. 자신 없으면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
한편, 당내 유력 대선주자 빅 3 가운데에는 현역의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만이 참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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