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체제의 지도부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또다시 공개활동에 모습을 드러내며, 권력 전면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중앙군사위원 중 처형된 장성택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서 탈락한 현영철과 현철해 등이 교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빈자리에는 새로운 군부 실세인 리영길과 장정남이 등장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북한이 지도부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은 또다시 공개활동에 나섰습니다.
지난 9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김 제1위원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뒤, 이번에는 모란봉 악단 공연 관람을 수행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최룡해 동지, 리영길 동지…, 마원춘 동지, 김여정 동지가 공연을 함께 보았습니다."
김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당비서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서 탈락한 것으로 추정돼 사실상 정치생명을 마감한 것과 대비됩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 "(김여정은) 일단 당의 주요한 직위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 관련 활동이라든지…."
김경희는 41살의 나이에 당 경공업부장이 된 뒤 오빠 김정일을 수행했지만, 김여정은 불과 27살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정치적 위상은 김경희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