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개헌 등 팽팽한 신경전 시작

다음주 월요일 개회되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 원내대표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개헌 등 민감한 사안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이 벌써부터 시작됐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취임이후 처음으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담.

2월 임시국회를 생산적인 국회로 만들자는 결의가 이어졌고 특히 대선에 국회가 묻혀서는 안된다는 다짐이 오갔습니다.

인터뷰 : 장영달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대선이 있어도 국회는 국회라는 것을 다지기 위해 모였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야당 원내대표들도 훌륭하고 원만한 분이어서 가슴을 열고 협의하면 잘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도 잠시.

최근 정치권의 최대 관심인 여당의 정계개편으로 화제가 옮겨지자 가벼운 신경전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 김효석 / 민주당 원내대표
-"여당의 정계개편 문제가 있는데 민생국회가 잘 되도록 협조 해달라."

인터뷰 : 권영길 /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여당 원내대표를 오래 하시기를 바란다."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가 회의에 늦은 것을 비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중심당 원내대표
-"한나라당은 매번 늦는다. 한나라당이 오만하다. 권력에 취한다는 말은 들었으나 김칫국 먹고 취한다는 말은 처음이다."

개헌 문제가 거론되면서 원내대표들은 뚜렷한 시각차를 나타냈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장영달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대통령이 제안한 것이 불만이라면 국회가 받아서 개헌특위를 만들어 논의하는 방안도 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다음 정권의 문제인 만큼 개헌발의 생각을 접고 대선에 나오는 사람이 공약을 하도록 하는 게 옳다."

한나라당은 사행성 성인오락게임 '바다이야기 사건 등에 대한 특검법을 오는 5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한성원 / 기자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각 당은 전열을 재정비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당의 정계개편과 대선 경쟁으로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