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사실상 분당의 길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
예. 국회입니다.
질문1)
당초 알려진대로 20명 이상의 의원이 집단 탈당을 오늘 실행에 옮겼군요.
답변1)
그렇습니다.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탈당을 결행했습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신당 추진은 의미가 없다며, 기득권을 버리기 위해 탈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이종걸 / 의원
-"우리는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미래선진한국 건설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중도개혁세력과 함께 통합신당을 창조해 가겠습니다."
앞으로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통합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2)
앞으로가 궁금합니다.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분당을 하게 된 것인가요 ?
답변2)
그렇습니다.
탈당의원들이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한만큼,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분당의 길로 들어섰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따라 정계개편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탈당 의원들이 열린우리당 간판에서 벗어나 민주당이나 국민중심당과 통합을 논의할 경우 오히려 접점을 찾기가 쉬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미 탈당한 의원들과의 연대도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인터뷰 : 김한길 / 의원
-"천정배, 염동연 등 앞서 탈당한 의원들과는 이번 주말 워크숍 함께 갖기로 했다.
교섭단체 명칭, 앞으로 지켜갈 원칙 등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천정배, 이계안 의원 등은 따로 모임을 갖고 워크숍에는 일단 참여하되 교섭단체 참여 여부는 논의 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오늘 탈당으로 정동영 전 의장의 거취도 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탈당한 의원들 대부분이 정 전 의장 계보로 분류되는 탓인데, 만약 정 전 의장이 탈당에 동참할 경우 탈당 인원은 최대 70명에 이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밖에 유선호, 김태홍, 임종석, 송영길 의원 등도 전당대회를 전후해 탈당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으며 추가 탈당도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입니다.
질문3)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각 당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답변3)
네, 열린우리당은 침울한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오늘 탈당하신 분들이 과연 원칙과 명분에 충실했는지, 명분을 앞세우면서 실제로는 대의를 포기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상호 대변인도 당 내 합의를 무시하고 탈당하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애초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정당으로, 열린우리당 내 중도개혁세력은 하루 빨리 탈당해 민주당으로 동참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구차한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실상 야반도주와 같다며 국민과 민생, 정치 도의를 내팽겨친 파렴치한 행위라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탈당 의원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권력과 이익을 따라 이리저리 떠도는 23명의 정치낭인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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