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일단 재검토하고 공천 여부를 국민과 당원에 다시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은 말 바꾸기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앵커멘트 】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결과에 따라 무공천 방침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뜻인가요?
【 기자 】
네, 오늘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종합하면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두 공동대표는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를 국민과 당원에 다시 묻겠다고 밝혔는데요.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투표를 반씩 반영한 결과에 따라 무공천 여부를 최종 확정 짓겠다는 겁니다.
당내 논란이 있는 만큼 민주적인 절차를 거치는 것일 뿐이라는 게 새정치연합 측 설명이지만, 결국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려는 출구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초공천 폐지가 합당의 명분이긴 했지만, 새누리당이 정당공천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새정치연합만 공천을 하지 않을 경우 이번 기초선거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당 지도부는 오늘 중으로 관리위원회를 설치해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내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의 무공천 재검토 방침을 거세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민현주 대변인은 "안철수의 새정치는 명실상부한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국민과 당원 뒤에 숨어서 비겁하게 말을 바꾸는 안철수 대표와 김한길 대표야말로 국민께 사과하고 신당 이름에서 '새정치'라는 단어를 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함진규 대변인은 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할 경우 새정치연합이 부랴부랴 공천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졸속 공천으로 검증되지 않은 후보를 내세우지나 않을지 걱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