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재추대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대적인 인적개편으로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고령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결과가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북한은 오늘 최고인민회의 13기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회의는 마무리 된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오늘 낮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재추대 소식은 즉각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시었음을 내외에 엄숙히 선언했습니다."
최고인민회의는 명목상의 추인기구에 불과하지만, 북한 헌법상 입법권과 인사권, 예산·결산권을 행사합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장성택의 처형 등으로 공석이 생긴 국방위원회와 내각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개편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86살의 고령으로 15년째 대외적인 국가수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맡은 김영남이 은퇴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또, 김정은 체제의 새로운 통치기구가 설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어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최고인민회의에 제출할 '국가지도기관 구성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내놓을 대외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구체적인 회의 결과는 늦어도 오늘 안에 공개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