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가 북한 소행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 정청래 의원의 발언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공세가 계속되자 정 의원은 정당한 의정 활동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무인기에 우리나라 서체 '아래아 한글'이 표기됐다며 북한 소행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지난 11일)
- "기용 날짜가 아니라 날자다. 그렇게 해서 북한 거다 주장했는데 서체를 보세요. 북한은 보통 광명납작체 이런 거 쓰죠. 그렇죠? 이건 코미디입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트위터에 "너의 조국(북한)으로 가라"며 비난했고, 정 의원은 "너는 감옥으로 가라"며 막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정 의원의 징계 안까지 요구하며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새누리당 최고위원 (어제)
- "새 정치라고 이름 붙인 새민련은 정 의원의 주장이 맞다면 당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십시오. 아니면 정 의원을 해당 행위자로 징계하는 것이…."
또, 아래아 한글은 2007년 북한 지원 사업 목적으로 이미 북한에 제공되었다며 정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의정 활동을 매카시즘 광풍으로 몰고 간다"며 반박했습니다.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로안보 불안이 고조되는 분위기 속에, 정치권에서는 무인기가 또 하나의 공방 소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