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는 주로 우리 군사시설을 정찰하려고 날아온 걸로 보입니다.
군은 북한이 무인기를 날려보낸 건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 위반이라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군은 북한이 우리 군사시설에 대한 정찰 목적으로 무인기를 보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백령도 무인기는 서해 소청도와 대청도 군부대 등 군사 시설을, 파주 무인기는 청와대 등 수도권 핵심시설을 주로 촬영했습니다.
백령도 무인기는 400km 정도를, 파주와 삼척 무인기는 150km 정도를 날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무인기가 대량 살상용으로 쓰일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입니다.
카메라 등 장비를 빼고 폭약으로만 채우면 4kg까지 실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폭발 반경 20m 정도지만 위력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무인기를 날려보낸 건 정전협정 위반이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며, 정전협정에 근거해서 유엔사를 통해서도 경고조치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유사한 사례가 국제 민간 항공기구, ICAO에 제소된 예가 없어 국제기구를 통한 대응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보유 장비를 전면 재점검하고 위치를 조정하는 등 대비태세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 북한이 여러 차례 무인기 연관설을 부인해온 만큼 발표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