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유명가수 현송월이, 음란 영상 촬영혐의로 총살됐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달리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송월은 북한판 걸 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의 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 기자 】
어제 평양에서 열린 예술인 대회
무대 의상이 아닌 군복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 현송월은 역시 군복을 입은 예술단원들 앞에서 연설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현송월 / 모란봉악단 단장
- "원수님께서 제일 사랑하시는 우리 군대와 인민을 위하여 예술 창작·창조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리겠습니다."
지난해 일부 언론은 현송월이 은하수 관현악단원들과 함께 음란물 촬영혐의로 총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옛 연인이라는 소문과 맞물려 관심이 쏠렸지만 거짓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송월은 모란봉악단의 전신인 보천보 전자악단에서 활동하며 '준마처녀'라는 히트곡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2012년 부녀절 행사에서는 사회자의 소개로, 만삭의 몸을 이끌고 즉흥적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현송월 (2012년 3월 8일)
- "저희 세대주(남편)는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데…."
현송월은 출산 이후, 모란봉악단의 시범공연 때 모습을 보인 다음 1년 10개월 동안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단장을 맡아 무대에는 오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2년 전 등장한 모란봉악단은 과감한 의상과 안무로 북한판 걸 그룹으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모란봉악단은 김 제1위원장의 부인이자 성악가 출신인 리설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