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금수원 진입은 예상을 깨고 물리적인 충돌이 전혀 없었습니다.
왜 금수원 측이 스스로 문을 열었을까요.
오지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물대포에 경찰 헬기까지 동원해 들어간 쌍용차 평택 공장.
유리창을 깨고 최루액까지 뿌려가며 진입한 민주노총 사무실.
두 곳 모두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몸싸움 등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금수원 진입 과정은 달랐습니다.
구원파 신도들의 강력한 저항 대신,
오히려 스스로 문을 열어주고, 순순히 길까지 터주더니, 검찰 수사관들을 안내까지 합니다.
줄곧 종교 탄압이라던 구원파 신도들의 주장에, 검찰 측이 해명하면서, 오해가 풀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금수원 진입이 유병원 전 회장의 개인 비리 규명 차원에서 진행될 뿐, 종교 문제와 무관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게다가 유 전 회장의 검거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상사를 막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혀온 만큼, 검찰이 무리하게 강제 진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