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광경을 보는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누굴까요?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열리기 직전, 민노당 의원들이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실에 들이닥쳤습니다.
회담 시간이 늦은 장영달 대표가 자리를 뜨려고 하지만, 민노당 의원들이 다시 주저 앉힙니다.
사학법 개정을 주도했던 열린우리당이 주택법 개정을 위해 후퇴할 조짐을 보인 탓입니다.
인터뷰 : 심상정 / 민주노동당 의원
- "민노당과의 약속을 확인하러 왔다. 사립학교법에 대한 분명한 답을 달라."
이들은 국민과의 약속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야합으로 깰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근저에는 2월 임시국회 최대 현안을 거대 양당이 독단으로 처리하는데 대한 불만이 깔려 있습니다.
한마디로 비교섭단체의 설움입니다.
서러움은 교섭단체도 마찬가지입니다.
통합신당모임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사학법 재개정 합의 소식에 발끈했습니다.
인터뷰 : 양형일 / 통합신당모임 대변인
- "무슨 거래가 이뤄지는지 알 수 없지만 국회에 정식등록한 제 3교섭단체를 배제하는 것은 국회법 정신에 정면 배치된다"
정당은 아니지만 사실상 원내 3당인 자신들을 거대양당이 고의로 무시한다는 불신이 깔려 있습니다.
인터뷰 : 강상구 기자
집권 여당이 사라진 자리, 국회 운영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닙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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