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변호사 활동으로 얻은 수익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에 낸 기부금도 총리직 제안을 받고 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안대희 후보자 측은 지난해 16억 여 원을 벌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4억 7천만 원 정도를 불우아동시설과 학교 등에 기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중 3억 원은 지난 19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유니세프에 기부됐습니다.
총리로 지명될 가능성이 커지자 재산 중 일부를 기부 형태로 정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안 후보자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안대희 / 국무총리 후보자
- "(총리 제안을 받으시고 3억을 기부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공보실을 통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안 후보자 측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기 사흘 전인 지난달 24일에 기부와 관련해 문의했고, 이후 기부 시점과 액수를 고민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26일) 변호사 수익을 전액 사회 환원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정치적 기획 기부'라고 비판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좋은 뜻은 좋게 받아들여 달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안대희 / 국무총리 후보자
- "(제가) 여러 가지 모자란 점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좋은 뜻은 좋게 받아들여 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야당은 안 후보자가 재산 형성 과정과 세금 납부 등을 철저히 밝히라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