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안방에서마저 체면을 구긴 정치인들도 있습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이들을 신혜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지역 최고 투표율을 보인 곳은 동작구.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의원시절 지역구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곳의 투표율이 60%를 넘어서자 정 후보 측은 내심 기대를 걸었지만, 유권자들의 선택은 박원순 후보였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도 텃밭에서 진땀을 뺐습니다.
문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구청장 선거에 나선 '친구' 황호선 후보를 막후 지원했지만, 지역민의 눈길은 싸늘하기만 했습니다.
다른 중진급 의원들도 대거 망신살이 뻗쳤습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청양에서 군수 자리를 무소속 후보에게 뺏기더니, 대전, 세종을 포함한 충청권 네 곳의 광역단체장을 모조리 야당에 내주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서청원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화성시장을 야당에 내주고 말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 대표는 경기도 안산시장 후보 공천과정에서 측근 전략공천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제종길 후보가 간신히 이기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