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나아가 대통령 선거에 미칠 파장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해찬 전 총리가 북한을 방문합니다.
열린우리당 정의용, 이화영 의원,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이 동행합니다.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장 자격으로, 북측 민화협 초청을 받은 방문입니다.
북한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즉각 남북 정상회담의 사전 정지작업을 위한 방북이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인터뷰 : 심재철 / 한나라당 홍보위원장
- "정략적이고, 국민 혈세를 뿌리는 결과만 낳게 될 뿐이며, 이는 국민들의 소망과 염원을 배신하는 행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
열린우리당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 "(남북정상회담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가) 잘 모르겠는데 질문이 앞서 가는 것 같다. 아직 그런 구체적인 계획 없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도 이 전 총리의 방북과 남북 정상회담은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열린우리당 안에서도 상당한 기대가 깔려 있는게 사실입니다.
인터뷰 : 장영달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정상회담 까지도 내다볼 수 있는 효과 가져올 수 있다면 열린우리당 입장에서는 대단히 큰 성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도 남북 정상회담 성사와 이후 대선정국에 미칠 파장에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경제를 중심으로 짜여진 대선 판도가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재편될 경우, 흩어진 진보세력의 대결집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방북단의 성격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정작 당사자들은 하나 같이 말을 아껴 궁금증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