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유병언 일가를 못 잡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검찰과 경찰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검거가 더 늦어질 경우 검경 수뇌부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한 달 가까이 유병언 일가의 꽁무니만 뒤쫓고 있는 검찰과 경찰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지금 유병언 검거를 위해 검경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못 잡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검거방식을 재점검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검거에 나서라는 주문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박 대통령이 공식회의 석상에서 유병언 씨에 대한 조속한 검거를 지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발언의 강도도 점점 세지고 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달 27일 국무회의)
- "유병언 일가의 이런 행동은 우리 사회에 대한 도전이자…."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2일 수석비서관회의)
- "유병언 일가의 도피행각은 우리나라 법질서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으로…."
그동안 발언이 유병언 일가에 맞춰졌다면, 이번에는 구속영장 발부 20일이 지나도록 정확한 소재 파악도 못하는 검·경에 대한 질책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검거가 더 늦어지면, 검경 수뇌부에 대한 문책이 뒤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