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북한 미사일에 대비한 요격시스템을 일본에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한 탄도미사일을 조기 탐지하는 레이더도 올해 말까지 일본에 추가 배치될 예정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군이 북한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일본에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임스 사이링 미국 미사일방어청장은 지난 11일 미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 미사일이 한국에 큰 위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이 매년 장거리 미사일로 도발해오는 것이 우려스럽고 그 위험은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이링 청장은 북한 미사일 한국 공격에 대응해 미국-일본 간 미사일 방어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일환으로 올해 말까지 일본 교토에서 'X밴드 레이더'를 추가 운용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X밴드 레이더는 탄도미사일 등을 조기 추적하는 장비로 이미 지난 2006년 일본 아오모리현에 배치된 바 있습니다.
북한에서 남한을 향해 미사일을 쏘면 일본에 있는 레이더가 감지해 미사일 기지로 신호를 보내고 요격하는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탐지 거리가 길어 4천 8백km밖에 있는 야구공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미사일 요격시스템 강화 명분으로 북한 미사일 위협을 내세우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