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단행된 박근혜 정부 2기 인적 개편 면면을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인연은 여전히 유효했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해 박근혜 정부 출범 전 발표된 1기 인선.
곳곳에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인연이 눈에 띄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허태열 전 비서실장,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참여했던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그리고 박정희·육영수 이름을 따 만든 서울대 기숙사 '정영사' 출신인 최성재 전 수석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8월 단행된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서도 김기춘 비서실장이 임명되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인연이 주목받았습니다.
이번에 단행된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개각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연관된 인사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먼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해 6월 출범한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 초대 이사로 활동했습니다.
김기춘 비서실장이 기념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내 두 사람의 인연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창극 / 국무총리 후보자 (지난 11일)
- "(박정희 재단에서 같이 계셨던 게 인사에 작용했다고 보시나요?) 그런 것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런 거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습니다."
송광용 교육문화수석은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정수 장학회' 이사를 지냈습니다.
이번에 유임된 서승환 국토부 장관 아버지 고 서종철 씨는 박정희 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류길재 통일부 장관 아버지 고 류형진 씨는 5·16 당시 국가재건회의 교육부문 고문을 지냈습니다.
박근혜 정부 인적 개편 과정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인연은 여전히 유효한 듯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