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리포트 보신대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앞길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심지어 야당은 박지원 의원에게 저격수 역할을 맡기기로 했는데요.
박 의원의 선전포고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이른바 '동교동계'의 핵심으로, 야당 원내대표만 두 차례를 지낸 '정치 9단'입니다.
지난 2009년에는 천성관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를,
이듬해인 2010년에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를 잇달아 낙마시킨 대표적인 '저격수'이기도 합니다.
그런 박 의원이 이번엔 새정치민주연합의 인사청문위원장으로 내정돼, 칼을 단단히 갈고 있습니다.
특히 박 의원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와 묵은 악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문 후보자가 언론사 주필로 재직할 당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련 칼럼 등으로 마찰을 빚기도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박 의원은 문 후보자가 총리 지명을 받은 직후부터 연일 비난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자신의 SNS를 통해 문 후보자를 "실패한 언론인"이라고 규정지으며 "낙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문 후보자는 사퇴할 양심도 없는 사람"이라면서 청와대의 지명철회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문 후보자를 "이 세상에서 가장 포악한 언어로 맞이하겠다"고 도발했습니다.
문 후보자의 험난한 행보가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