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모두 말로만 민생법안 처리를 강조하며 정작 3월 임시국회 일정조차 못 잡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3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수용한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그 배경에 의구심을 보였습니다.
민생법안 처리를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상임위원장이나 상임위의 좋은 자리를 뺏기 위한 술수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 장영달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열린우리당 의석이 줄었으니까 한나라당이 상임위원장이나 중요한 자리들을 좀 더 뺏어가겠다는 것이 요지다."
그러면서 국회 운영위원장 자리를 넘겨줄 의향이 있다며 법사위원장과의 맞교환을 제안했습니다.
또 주요 개혁법안들을 사학법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당장이라도 3월 국회를 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이 3월 국회를 열자고 했다가 갑자기 시기를 3월 20일 이후로 미룬 것은 정치판을 흔들려는 의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해찬 전 총리가 북한을 방문하고 대통령이 개헌 문제 얘기하고 국회 바깥에서 정치판을 흔들어서 재미를 보자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남북 전쟁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는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장 원내대표가 발언을 취소하고 공식 사과하지 않을 경우 국회 윤리위 제소와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며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인터뷰 : 한성원 / 기자
-"2월 임시국회 파행의 책임 떠넘기기로 시작된 양당의 정치공세로 정작 민생법안을 먼지가 쌓인 채 저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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