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화해 협력에 나설 움직임인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나라당도 태도 변화의가능성을 보이는 건가요?
답)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대북정책 기조 변화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 것만은 분명합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구축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형근, 박진, 송영선 의원을 중심으로 실무그룹을 구성해 한나라당의 평화구상을 마련하는 작업에도 착수했습니다.
김충환 원내부대표는 당 차원에서 대북 지원정책을 검토하는 한편, 소속의원들의 북한 방문 계획도 파악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반발 움직임도 적지 않습니다.
김용갑 의원은 한나라당이 북풍에 흔들리고 있다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나경원 대변인도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며, 북핵 해결의 추이를 봐가며 이후 정책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정책기조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의장은 한나라당의 대북 화해무드 동참 움직임을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거 냉전세력으로서 해온 행태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 "이제 전지구적 한반도 문제 해결 시작하는 데 한나라당이 동참하겠다는 건 다행이지만 과거 행태에 대한 분명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진정성 담보될 것이다."
특히 올 대선을 겨냥한 정책 변화라면,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질문 2)
임시국회, 벌써 사흘째 공전인가요?
답)
각당은 오늘도 입씨름만 계속하고 있습니다.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단독국회를 소집하는 바람에 국회에서 왕따가 됐다며, 왕따 신세를 면하려면 민생법안과 사학법을 연계처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진표 정책위의장도, 오늘 국회 법사위가 주택법과 기초노령연금법을 논의할 예정인 만큼, 한나라당이 민생을 걱정한다면 이들 법안 처리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아무 조건없이 무조건 국회에 들어오라고 열린우리당에 촉구했습니다.
또 사학법은 사학법대로, 주택법은 주택법대로, 국회 법사위에서 절차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연계 방침도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아무 조건 달지 말고 임시국회 참여하길. 사학법은 사학법대로, 주택법은 주택법대로 처리하면 된다."
이런 가운데, 국회는 오늘 통일외교통상위원회를 열어 한미 FTA 8차 협상 결과 보고를 듣고 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번 협상 결과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오늘 보고는 국회 비준 절차에도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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