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시설 폐쇄 조치 이후 국제원자력기구에 복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베이징에서 유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핵시설 폐쇄 조치를 취한 뒤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국제원자력기구 감시체제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못박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엘바라데이 IAEA사무총장의 발언을 감안할 때 북한이 IAEA 복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정도의 관측은 가능합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측과 관계정상화의 길을 열었다"면서 "북한은 IAEA 회원국 복귀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관건은 영변 핵시설 가동중단과 IAEA 감시단의 입북 등 초기단계 이행이 얼마나 속도를 내느냐입니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오늘도 수석대표회의와 양자 협의를 통해 북핵폐기를 위한 초기조치 이후 단계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참가국들은 특히 초기조치 이후 핵시설 '불능화' 단계의 목표를 구체화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협의합니다.
천영우 우리측 수석대표는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를 수개월 안에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6자 외무장관 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와 의제를 정하는 논의도 있을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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