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의 사회부총리 내정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친박 인사 중용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청와대와 내각에는 친박 인사가 넘치고, 당에는 비박 인사만 남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정부 내각을 들여다 보면 친박계 인사가 유독 눈에 띕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내정된 황우여 의원 모두 친박 중진 인사로 '정치인 부총리 투톱 체제'가 만들어졌습니다.
황 후보자와 최 부총리는 전직 새누리당 대표와 원내대표로 함께 호흡을 맞춰왔습니다.
여기에 세월호 참사 수습에 온힘을 다하고 있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친박인사로 꼽힙니다.
청와대 비서진을 보면 조윤선 정무수석을 비롯해, 안종범 경제수석, 송광용 교육문화수석이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분류됩니다.
반면,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는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비박계 일색입니다.
5명의 당 지도부에 유일하게 포함된 친박계 인사는 서청원 최고위원뿐입니다.
이완구 원내대표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그리고 윤상현 사무총장이 남아 있지만, 7·30 재보선 이후에도 건재함을 과시할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김무성 대표가 당의 돈과 인사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친박계인 윤 총장 대신 비박계 사무총장을 앉히느냐, 아니면 탕평인사 차원에서 윤 총장을 유임시키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당 안팎에서는 청와대와 내각에는 친박계 인사가 넘쳐나고, 당에는 비박만 남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그래픽 : 주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