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늘 오전 쌀 시장을 전면 개방한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합니다.
농민단체는 강하게 반발하며 정부청사 앞에서 밤샘농성을 벌였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의 쌀 시장이 결국 외국에 개방됩니다.
지난 1995년 WTO 가입 이후 20년 동안 미뤄왔지만, 내년부터 국내 쌀시장을 완전히 개방하는 겁니다.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쌀을 두 배 이상 늘려야 하는 상황.
올해만 국내 소비량의 9%인 40만 톤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데, 이를 늘리면 오히려 타격이 크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수입 쌀에 붙게 되는 관세율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400% 안팎의 높은 관세를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쌀농가를 지원하는 쌀산업 발전대책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농민단체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어제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밤샘 농성을 벌였습니다.
또 9월까지 농촌지역을 돌며 반대투쟁을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