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국들은 오후에 회의를 열어 휴회 결정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1> 회담일정을 늘려 논의를 계속 했는데, 휴회할 가능성이 크다구요.
회담 참가국 수석대표들은 오후에 댜오위타이에서 회의를 열어 이번 회담을 마무리지을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현재로서는 이번 회담을 일단 정리한 뒤, 다음 회담 일정을 잡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회담 소식통은 "계속 회의를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휴회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BDA 송금 지연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법이 없는 상태에서 회의 기간만 늘린다는 게 의미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회담장에는 각국 대표단이 모두 나와 있지만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러시아 수석대표인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오후 4시 항공편으로 베이징을 떠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이 마무리되면 참가국들은 BDA 송금 문제가 풀린 다음 제6차 6자회담 2단계 형태로 회담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지난번 동결자금 해제로 BDA 문제가 해결된 줄 알았는데,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군요.
그렇습니다.
지난 19일 미국 재무부가 BDA내 북한동자금을 전면 해제한다는 발표가 나올 때만해도 BDA 문제가 말끔히 해결된 것으로 인식이 됐습니다.
하지만 막상 BDA에서 해제된 돈을 중국은행의 북한 계좌로 보내려고 보니 여러 문제점이 노출됐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송금이 끝나야 회담 에 참석하겠다며 버텼고, 회의는 파행을 겪었습니다.
참가국들은 회담 일정을 늘려가며 BDA 송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이번 회담을 일단 정리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앵커3> 그렇다면 왜 송금이 안되고 있 는 겁니까
국제금융거래 시스템이 복잡하게 얽혀있는데요.
우선 BDA에 묶여있는 2천500만달러를 찾기 위해서는 50개 계좌 주인들의 이체신청서가 필요한데, 신청서를 모으기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금되는 돈을 받아야하는 중국은행측도 불법행위에 관여한 혐의를 받아온 BDA 자금을 받는 것을 꺼리고 있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중국내 다른 은행계좌로 돈을 받는 방법도 있지만 중국의 모든 대외 거래자금은 중국은행를 거치도록 규정돼 있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에따라 우선 북한측이 계좌주인들의 이체신청서를 모두 모으는 작업이 이뤄진 뒤에, 돈을 받아야하는 중국은행을 설득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하는데,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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