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선임의 구타 때문에 숨진 병사가 평소 상습적으로 가혹행위를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혹행위의 유형을 보면 이게 도대체 군대인지 폭력조직인지 분간이 안 됩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월 경기도 연천지역 육군 모 부대에서 윤모 일병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내무반에서 간식을 나눠먹던 중 선임병에게 가슴을 폭행당했는데 음식물이 기도를 막으며 숨을 쉬지 못 해 뇌손상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사건을 조사하던 군 수사 당국은 이 사건 뒤에 상습적인 구타와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윤 일병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가혹행위를 당했습니다.
기마자세로 새벽까지 서 있어야 하는 것은 예사였고, 치약 한 통을 다 먹거나 바닥에 뱉은 침을 핥아야 했습니다.
군은 가해자인 병사 4명은 물론 가혹행위를 알고도 묵인한 유 모 하사 등 5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또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연대장과 대대장 등 간부 16명을 징계조치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