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심은 새정치호를 이끌 새 선장을 누가 맡느냐 하는 겁니다.
당내 최대계파인 친노계, 그 좌장인 문재인 의원의 구원등판설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지만 우려의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동반사퇴로 새정치민주연합의 당권 경쟁은 벌써부터 불붙고 있습니다.
앞으로 2년 가까이 큰 선거가 없는 데다, 2016년 총선 공천권을 가진다는 점에서 차기 당대표의 권한은 막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는 5선의 정세균 의원을 비롯해 4선의 추미애 의원, 두 차례 원내대표를 지낸 3선의 박지원 의원 등이 꼽힙니다.
누구보다 관심이 쏠리는 건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계 구심점인 문재인 의원이 직접 당권경쟁에 나설지 여부입니다.
당 안팎에서는 잇단 선거 참패로 당이 위기에 처한 만큼 문 의원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부산에 머물고 있는 문 의원 본인은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문 의원 측은 "지금은 숙고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해선 친노계 내에서도 목소리가 갈립니다.
당권을 거머쥐면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당내 입지를 탄탄하게 갖출 수 있지만, 한편에선 대선이 3년 넘게 남은 만큼 일찌감치 여권의 공세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문 의원이 믿을 만한 대리인을 당 대표로 내세워 당내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