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보선에서 여당보다 더 마음을 졸이던 곳이 있습니다. 바로 청와대인데요.
여당의 압승으로 국정 운영에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이후 석 달간 야당으로부터 거센 책임론에 시달려온 청와대.
▶ 인터뷰 : 김기춘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10일)
-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만두는 시간까지…."
▶ 인터뷰 : 김 현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지난 10일)
- "그럼 즉각 물러나십시오. 자진해서 사퇴하십시오. 그것만이…."
야심 차게 2기 내각을 출범시켰지만 유병언이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또다시 궁지에 몰렸습니다.
정권 심판 성격이 강했던 이번 선거는 그래서 중요했고, 휴가 중인 박 대통령은 어제 선거방송까지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심이 여당의 손을 들어주면서 박 대통령은 국정 운영에 한껏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경제를 반드시 살리고, 국가혁신을 이루라는 엄중한 명령으로 듣고 이를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침 2016년까지 큰 선거가 없는 이른바 '골든 타임'을 맞게 된 만큼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활성화와 공공혁신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도 내일(1일)부터 매달 1일 경제 현안 브리핑을 통해 본격적인 경제 챙기기에 나섭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다만, 수평적 당·청 관계를 강조해 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선거를 통해 당내 지배력을 공고히 한 만큼 여당과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청와대의 숙제로 남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