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통일 "안희정 북한접촉 문제없다"...서둘러 '봉합'?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안희정씨가 북한측 인사를 만난 것은 크게 문제 삼을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를 서둘러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 이재정 / 통일부 장관 - "이 사안 자체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구체적으로 진행된 것도 아니어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안희정씨가 지난해 10월 북측 인사와 만난 것에 대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공식 반응입니다.

이 장관은 오히려 안희정씨가 비공식 라인으로 북한을 접촉한 것을 두둔하는 듯한 인상을 내비쳤습니다.

이 장관의 이같은 입장은 안희정씨가 실정법인 남북교류협력법을 위반했는지를 철저히 조사한다는 기존 방침에서 달라진 것입니다.

통일부는 안씨의 북한 접촉이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밝혀진 뒤에도 계속 조사하겠다는 방침이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 장관의 발언이 나온 직후 "장관의 말에 대해 이러저런 의견을 달 입장이 아니다"면서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청와대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문재인 / 청와대 비서실장
-"안희정 역할도 기껏 그정도인데 그것가지고 비선이고 하는 것이 맞을 지 모르겠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통일부가 안희정씨 문제를 서둘러 덮기 위해 급급한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상욱 / 기자 - "전문가들은 안희정씨가 통일부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북측 인사를 만난 것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