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내 가혹한 폭행도 문제지만, 우리 군이 곳곳에 앓고 있었습니다.
자그마치 2만 명 가까운 장병이 정신·행동장애 진단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일병 폭행 사건'으로 시끄러운 군이 곳곳에서 앓고 있었습니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최근 3년 동안 현역군인 2만 명이 정신·행동장애 판정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10%는 불안과 공포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불안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2천 명 가까운 '불안장애' 환자에서 병사가 86%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습니다.
군인별로 비교해 봤을 때 육군이 해군과 공군을 합친 것보다 5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우리나라 군 장병을 대상으로 불안장애 실태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극심한 공포나 불안이 밀려드는 '공황장애'는 최근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의료진은 진료를 받지 않은 병사들을 고려해 봤을 때 정신·행동장애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