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 모 일병(20)의 구타사망 사건을 계기로 병영 가혹행위에 대한 공분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최전방 GP(감시초소)에서도 가혹 행위가 벌어진 사실이 드러났다. 8일 군당국에 따르면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의 한 GP에서 A상병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후임병 입에 풍뎅이를 집어넣는 등 가혹행위를 벌여온 정황이 확인됐다. A상병은 경계근무를 서다 초소 주변에서 쉽게 잡을 수 있는 풍뎅이를 후임병의 입에 집어 넣는 등 부대원을 상습적으로 괴롭혔다. 또 생활관 등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방적으로 후임병의 귓불을 만지거나 팔로 머리를 감사 조르는 '헤드락' 행위를 일삼았다.
가혹행위 대상 후임병은 일병 3명과 이등병 1명 등 4명이고 지금까지 파악된 가혹행위는 18차례나 된다. 후임병들은 "괴롭힘을 당할 때 힘들었다. 수치심을 느꼈다"며 A상병의 처벌을 요구했다. 군 당국은 A 상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군에서도 선임병들에게 구타당한 장병이 장기가 파열되는 등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창원지검은 진나달 11일 후임병을 폭행해 장기를 파열시킨 혐의로 군 검찰에서 벌금형으로 약식기소됐다가 전역한 해군 모 부대 출신 B씨(22), C씨(21)에 대해 각각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해군 부대 생활관에서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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